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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1-18

    [OBC News]법정 스님 '무소유' 활활…한줌의 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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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News 2010.03.14 20:39:16 


【앵커멘트】
다비식을 마친 법정 스님의 유골이 오늘 아침 수습됐습니다.
찻잔 하나를 소유한 것 마저 부끄럽다고 했던 스님은 한 줌 재로 돌아가 무소유의 높은 뜻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김용주 기잡니다.

【리포터】

만 하루 동안 참나무 장작이 타면서 환하게
불을 밝혔던 법정 스님의 다비장.

다비장의 불길이 서서히 잦아들자 유골을 모아 함에 담는 의식이 엄숙히 거행됩니다.

스님의 뜻에따라 사리는 찾지 않았습니다.

함께 밤을 지샌 불자들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애도하고 높은 뜻을 기렸습니다.

싱크】김효래/전남 순천
"평소 존경하던 분인데 너무 일찍 가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싱크】김재성/광주광역시
"어제 다비식 보고 오늘 마지막으로 가신
것을 보니까 사람이란게 참 허무하구나"

탑을 세우지 말라는 말씀에 따라 스님의 유골은 부도탑 없이 송광사 불일암과 서울 길상사
분향소에 나눠 안치됐습니다.

유골은 다시 다음달 28일 49재를 지낸 뒤
불일암과 강원도의 한 암자 주변에 뿌려질
예정입니다.

불일암은 스님이 17년 동안 수도 생활을,
강원도 암자는 생의 끝자락을 보낸 곳입니다.

열반에 들기 직전까지도 관을 쓰지않고 가사
한 장만 덮고 다비장에 들어선 법정 스님.

맑고 향기로운 한줌의 재로 돌아와 무소유의 높은 가르침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