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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

    • 22-11-18

    육바라밀 - 피상순 박사에게

본문

* 피상순(여래향)보살님께서 법정스님께 받은 글입니다. 


육바라밀

 춘 원


임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면 꾸지람도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 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많은 사람 중에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에

나는 반야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으로 온 부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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