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연일 흐리고 비가 내립니다
빗속에서도 달맞이는 피어납니다
이런 계절이 사람한테는 귀찮고 따분한 계절이지만 나무들은 이 때 자랍니다
그러니 견딜 수 밖에요
그림엽서와 우표 감사히 받았습니다
수녀님의 조촐한 정성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날 아침 미사에 참례하고 받은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닳아져가는 삭막한 현대속에 미사나 예불같은 성스런 의식이 있다는 것은
수도자들에게 긍지와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무일도” 구해 봤으면 싶은데 우리처럼 빛깔이 다른 처지에서도 가능한 것인지 알수 없군요
거기 나온 말씀들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날이 날마다 좋은날 맞으십시오
6월 25일 산에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