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남은 책 7만여권 공공시설 기증
오미환기자 mhoh@hk.co.kr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법정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스님의 저서 7만여권을 공공도서관과 교도소, 군부대에 기증하기로 출판사들과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들은 지난해 2월 입적한 법정스님이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자신이 쓴 책들을 절판해달라고 한 유언에 따라 더 이상 팔 수 없게 된 것들이다. 출판사들은 지난해 5월 법정스님 책 출간을 중단한 데 이어 8월 서점 공급을 중단했고 12월부터는 안 팔리고 남은 책을 반품 받았다.
법정스님 책의 저작권 소유자인 맑고 향기롭게는 이들 반품 도서 중 출판사가 인세를 지불했거나 보고한 책에 대해서는 3월 31일까지 인세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기증은 공공도서관은 3월 2일까지 신청을 받아서 보내고, 군부대와 교도소에는 국군문화진흥원과 법무부 교정국을 통해 일괄 기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