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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1-18

    [연합뉴스] <故김수환추기경ㆍ법정스님 추모하는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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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김추기경 2주기, 28일 법정스님 1주기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2009년과 2010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2.16)과 법정스님(1932-2010.3.11)의 기일이 각각 이달 16일과 28일이다.


종교계 두 어른의 발자취를 더듬고 우리 사회에 남긴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는 추모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 16일 김수환 추기경 2주기 = 김 추기경 선종일인 16일 오후 2시 용인 천주교 공원 묘역 내 성직자 묘역에서 선종 2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된다.


또 오후 6시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추모미사가 봉헌된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김 추기경이 초대 이사장을 지낸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식과 '희망의 씨앗심기'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에서는 조혈모세포기증ㆍ장기기증ㆍ헌혈증 기부 캠페인이 펼쳐진다.


김 추기경을 추억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있다.


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다룬 추모 연극 '바보 추기경'은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와 가톨릭문화기획 IMD 주최,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평화방송ㆍ평화신문 후원으로 지난달 24일부터 홍대 앞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초반부터 관객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은 5월30일까지 계속되며 6-7월에는 지방공연, 8월께는 미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사진전은 대전교구 주최로 15일 대전 서구 평송 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개막한다. 김 추기경의 모습을 담은 사진 120여점, 생전 육성과 일생을 담은 DVD도 상영된다.



◇ 법정스님 1주기 추모 법회 = 지난해 3월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의 1주기 추모법회(다례재)가 이달 28일 오전 11시 법정스님이 창건한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봉행된다.


법정스님 기일은 불교식 전통에 따라 스님이 입적한 매년 음력 1월26일 봉행될 예정이어서 올해는 이달 28일이 법회일이 됐다.


추모 법회에서는 법정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의 방장인 보성스님이 추모 법문을 하고, 송광사 동당 법흥스님, 유나 현묵스님, 주지 영조스님 등 송광사와 길상사 스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총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아울러 길상사 주지인 덕현스님을 비롯한 법정스님의 상좌스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법회에 앞서 노영심씨가 작곡한 1주기 추모곡이 국악 현악기로 연주되고, 법정스님의 생전모습과 다비식 장면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길상사 측은 &quot;법정스님의 1주기는 스님의 평소 뜻에 맞게 최대한 차분하게 지낼 예정으로 추모 법회 이외에 별다른 행사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quot;고 전하면서 &quot;스님 50여분을 포함해 일반 신자까지 500-8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quot;고 말했다.


길상사는 정부 여당 관계자의 사찰 출입을 금하고, 다른 정관계 인사는 사찰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의전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조계종단의 방침을 이번 법정스님 1주기 법회에서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법정스님이 이끌던 시민모임인 ㈔맑고향기롭게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지난해까지 스님의 저서가 절판된 가운데 팔고 남은 책 일부를 공공기관에 기증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길상사 외부에서는 법정스님 1주기에 맞춰 길상사와 법정스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집 출간과 공중파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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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h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2/09 15: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