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의자'는 청빈의 도를 따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간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법정스님의 의자는 스님이 불일암에 거주하던 시절 참나무 장작깨비로 손수 만든 일명 '빠삐용 의자'로, 하나의 물건을 일평생 사용했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땅의 아픔과 시련 속에서도 일평생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사랑의 지도자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바보야'도 지난달 21일 개봉해 무공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바보야'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된 종교 지도자로서의 삶뿐 아니라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역사의 산 증인으로 살아 온 인고의 삶까지 김수환 추기경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순교자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사제가 된 순간부터 평생을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어 살아온 김 추기경의 헌신적인 사랑은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7일 개봉한 '소명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도 개봉 첫 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 영화는 의사로서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오지에서만 30년을 산 78세 할아버지 의사부부의 헌신적인 삶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들 영화는 이제 종교를 떠나 각박해져가는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종교인뿐만 아니라 대중까지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성의 메시지로 무공해 감동과 값진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다.
스크린을 통해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얼마나 큰 울림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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