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버갤러리 개장...법정스님 선묵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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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르신들의 기호와 취향을 반영해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노인 전용 실버 갤러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기념으로 법정스님이 생전에 지인들에게 보낸 선시와 서한이 전시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모마리아를 닮아 '마리아 관음상'이라 불리는 관음보살상.
보살상을 조각한 최종태 교수에게 법정스님이 보낸 답신입니다.
현장스님과 나눈 깊은 인연, 이해인 수녀와의 종교를 초월한 우정 등, 지인들이 하나둘 꺼내 놓은 고인과의 추억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그리웠던 큰스님의 서체를 마주 하자 더 큰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인터뷰:박정숙, 서울 구의동]
"스님 위해서 제가 만날 기도하거든요. '스님 편안하소서' 하고. 이렇게 다시 보니까 감회가 너무 새롭고 스님이 너무너무 그립고 너무 보고싶어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갤러리가 개관을 맞아 첫 전시로 법정스님의 선묵전을 열었습니다.
젊은이들 문화에 밀려 선뜻 미술관을 이용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의 취향과 기호를 반영한 전용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인터뷰:한용철, 서울 홍제동]
"이런 하나의 문화공간이 상당히 접하기 어려웠죠. 위대한 스님의 행적을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낍니다."
유명 화가나 공예가의 작품 뿐 아니라 각 자치구의 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고 그린 작품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터뷰:김명림, 서울 노인복지센터 복지부장]
"어르신들이 선뜻 젊은 세대와 같이 전시회 관람한다던가 그런 것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에 어르신 전용 갤러리가 생기면서 훌륭한 작품들을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서울시는 인사동과 탑골공원 일대를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버 전용 영화관과 복지관을 갖춘 실버문화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